Introduction
2026년의 첫 달, 신예를 향한 우리의 비행은 멈추지 않습니다.
지난 홍익대와 서울대 편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아, 이번에 도착한 세 번째 목적지는 독보적인 감각과 유연한 발상이 공존하는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입니다.
자신만의 선명한 서사를 시각적 에너지로 치환해내며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3명의 루키.
산돌구름은 이들에게 프로 무대로의 도약을 약속하는 세 번째 '탑승권(Debut Ticket)'을 발권했습니다.
2026년, 디자인 필드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 이들의 감각적인 작업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Ladies and Gentlemen, Welcome aboard.
Destination ➊ ― 〈WHISPAIR〉
Sandoll Comment: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듯한 타이포그래피의 생동감 넘치는 운동감이 압권이다. 정형화된 그리드를 과감히 탈피해 아이들이 장애물을 뛰어넘는 ‘도약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포착해 낸 감각이 돋보인다. 아이다운 방식을 통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사회적 제안을 건네는 과정을 가장 경쾌하고 힘 있는 비주얼 언어로 치환해 낸, 그야말로 소셜 브랜딩의 모범 답안이라 할 만하다.
About
Where Whisper Becomes a Circle. 내향인들의 페스티벌, WHISPAIR는 내향적인 방식으로 관계를 확장하고 고요 속의 연결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축제의 형태를 제안합니다. 익명의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받는 CIRCLE, 소리를 내지 않는 콘서트를 함께 듣는 HUSH, 함께 뜨개질을 하며 영화를 감상하는 LOOP, 나란히 책장을 넘기며 생각을 교환하는 ECHO까지. 작은 개인의 고요한 행위들이 모여, 하나의 큰 흐름을 만듭니다. 조용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감각의 연결. 혼자이면서도 함께 있는 시간. WHISPAIR는 그 고요한 순간들을 축제의 형태로 잔잔히 풀어냅니다.
Contact
Destination ➋ ― 〈TWIST OR TREAT〉
Sandoll Comment: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러너의 호흡, 그 이질적인 에너지를 타이포그래피라는 하나의 궤적으로 엮어낸 감각이 예리하다. 청각과 움직임이라는 공감각적 심상을 입체적인 비주얼로 구현하는 발상은 기존의 디자인 문법을 기분 좋게 전복한다. 피부로 느껴지는 감각의 경험들을 하나의 일관된 시각 언어로 치환해 내는 다부진 힘에서 디자이너의 노련한 내공이 느껴진다.
About
감각의 언어를 시각으로 녹여낸 각성의 캔디, TWIST OR TREAT. 캔디 브랜드 TWIST OR TREAT은 현대인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다. 핼러윈의 Trick or Treat에서 차용한 브랜드명은, 감각의 왜곡되고 비틀린 형태 ‘Twist’와 그 이후 찾아오는 각성의 보상인 ‘Treat’의 구조를 담고 있다. 기존의 캔디와는 다른 형태를 지닌 TWIST OR TREAT은 ‘촉각’이라는 새로운 감각에 집중하여 각성의 경험을 선사한다. 캔디를 통해 감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총 10가지 각성의 감각이 각각의 독특한 형태로 구현되어 시각, 촉각, 미각을 통해 다층적인 자극을 전달한다. 브랜드의 로고는 다감각적 정체성을 반영한 유동적 레터링 시스템으로 설계된다. 동일한 비율의 규칙을 유지한 채, 캔디의 10가지 감각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변화한다. 형태적 왜곡은 감각 단어를 시각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드러내며 브랜드의 다감각적 정체성을 일관되게 구축한다.
Contact
Destination ➌ ― 〈Between Steps〉
Sandoll Comment: 텍스트의 가독성을 의도적으로 탈피하고, 타이포그래피를 ‘정보의 기호’라는 기능적 장치로 활용한 시도가 영리하다. 낯선 글립들은 그 자체로 커뮤니티의 결속을 상징하는 시각적 암호가 되고, 콘크리트와 메탈이라는 거친 질감과 결합하며 ‘이웃과의 연결’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단단한 실체로 만들어 준다. 활자가 단순히 읽히는 대상을 넘어 오브제로 존재할 수 있음을 실현해 낸 지점이다.
About
‘건축적’이라 함은 현실의 건축물을 감상할 때, 전체적 인상만을 살피거나 마음이 가는 부분만을 탐색했다 하더라도 그 경험이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없는 건축의 감상적 특징에 기반한 은유로 이해할 수 있다(유운성, 「시간의 건축적 경험」, 『인문예술잡지 F』 제1호, 문지문화원 사이, 2011-09-01, 참조). 첫째, 이러한 맥락에서 ‘계단’이라는 건축적 장치에 주목해 보자. 건축물에서 유일하게 단계를 강제하는 구조를 가진 계단은 모듈이 반복되며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둘째, 영화 속에 등장한 계단을 수집하여, 그것들을 하나의 새로운 ‘서사적 계단’으로 엮어보자. 이는 서로 다른 이야기와 맥락에 놓인 계단들을 병치 및 중첩함으로써 끝없는 오르내림의 감각을 형성하고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Contact
여러분의 시선을 멈추게 한 루키는 누구였나요?
오늘 만난 4명의 루키는 이제 이화의 교정을 떠나, 더 넓은 디자인 필드라는 끝없는 하늘로 비행을 시작합니다.
자신만의 선명한 서사를 감각적인 시각 언어로 치환해 낼 이들의 앞날을 산돌구름과 함께 지켜봐 주세요.
홍익대에서 시작해 서울대를 거쳐 도착한 이곳 이화여대에서, 〈신예의 전당〉 시즌 1의 마지막 비행을 마칩니다.
비행은 여기서 멈추지만, 새로운 감각을 향한 산돌구름의 탐색은 계속될 것입니다. 시즌 1의 긴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Ladies and Gentlemen, we have reached our final destination. Thank you for flying with Sandoll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