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Type eXperience Designer
다가오는 2024년은 산돌에게 의미 있는 해입니다. 설립된 지 40년이 되었고 폰트 구독 서비스인 산돌구름 런칭 10년이 되는 해거든요. 산돌이 40년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폰트”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부 구성원들이 폰트가 개인과 공동체, 나아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믿기 때문일 거고요. 오랜 세월을 지나, 한국 폰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이에 따라 폰트 디자이너의 활동 영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점점 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확장되고 있다고 할까요? 산돌에도 다방면의 영역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이 있어요. 다채로운 타입(Type)의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고, 어떤 영역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아래부터는 타입, 폰트, 글꼴, 글자 등의 용어를 폰트로 통일해서 사용할게요.
들어가며
저의 이야기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2019년 산돌에 폰트 디자이너로 입사했습니다. 당시 산돌은 [폰트 사용범위 통합 캠페인]이나 [무료폰트 서비스] 등의 굵직한 일을 전개하며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했어요. 이에 따라 폰트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폰트 브랜드와 직접 소통을 하고 있었고, 신규폰트와 기획상품 등을 관리하는 큐레이터 혹은 MD의 역할까지 더해졌어요. 처음에는 “폰트 디자이너인 내가 왜 이런 일까지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현타가 자주 왔어요. “폰트 디자이너는 폰트만 잘 만들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쉽게 폰트를 사용할 수 있을까?“를 고심하는 제가 있었어요. 이런 질문과 딜레마 속에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하는 Type eXperience Desig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