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라 신이치는 어린 시절부터 글자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중학생 때는 신문에서 명조체 제목을 오려 모으고, 글자를 한 자씩 따라 그리며 레터링을 독학했다고 해요. 고등학교에서는 친구들과 레터링 동호회를 만들기도 했죠. 이후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며 손으로 글자를 그리는 다양한 기술을 익혔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폰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직선자를 이용해 선을 정교하게 그리는 전통적인 레터링 기법인 '미조히키(溝引き)'를 익히며 쌓은 경험은 훗날 다카디자인 폰트의 섬세한 형태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디자인 업계지에 게재된 다카하라 신이치 디자이너의 브랜딩 작업들
그의 이름을 알린 계기는 1984년 모리사와 국제 폰트 디자인 콘테스트였습니다. 직접 만든 서체 「Takahand」를 출품해 가작을 선정되었는데요. 흥미롭게도 이후 정식 폰트로 상품화 제안을 받은 것은 1위나 2위 작품이 아닌 그의 출품작이었다고 합니다.
「Takahand」 견본집, 제작 당시의 도구와 작업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