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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부터 그래픽 폰트까지, 다카디자인의 역사와 실무

한 디자이너가 만든, 수많은 글자의 표정

한 디자이너가 만든, 수많은 글자의 표정

일본에는 40년 넘게 자신만의 독창적인 글자 세계를 구축해 온 폰트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바로 다카디자인(TakaDesign)을 이끄는 다카하라 신이치(高原新一)인데요. 손글씨의 자연스러움을 살린 폰트부터 실험적이고 기하학적인 폰트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무려 20년에 걸쳐 하나의 폰트를 완성할 만큼 글자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집념을 지닌 디자이너이기도 하죠.

다카디자인의 폰트는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의 타이틀을 비롯해 일본의 다양한 패키지, 포스터, 브랜드 디자인에 폭넓게 활용되며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제 산돌구름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다카디자인의 대표 폰트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 실무에서 활용하는 방법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Intro: 글자 그리기를 좋아하던 소년, 폰트 디자이너가 되다

다카하라 신이치는 어린 시절부터 글자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중학생 때는 신문에서 명조체 제목을 오려 모으고, 글자를 한 자씩 따라 그리며 레터링을 독학했다고 해요. 고등학교에서는 친구들과 레터링 동호회를 만들기도 했죠. 이후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며 손으로 글자를 그리는 다양한 기술을 익혔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폰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직선자를 이용해 선을 정교하게 그리는 전통적인 레터링 기법인 '미조히키(溝引き)'를 익히며 쌓은 경험은 훗날 다카디자인 폰트의 섬세한 형태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디자인 업계지에 게재된 다카하라 신이치 디자이너의 브랜딩 작업들

 

그의 이름을 알린 계기는 1984년 모리사와 국제 폰트 디자인 콘테스트였습니다. 직접 만든 서체 「Takahand」를 출품해 가작을 선정되었는데요. 흥미롭게도 이후 정식 폰트로 상품화 제안을 받은 것은 1위나 2위 작품이 아닌 그의 출품작이었다고 합니다.

 

「Takahand」 견본집, 제작 당시의 도구와 작업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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