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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와 산돌이 함께 만든 「SD CU 좋은친구」

CU의 좋은 친구는 어떤 글씨를 쓸까요?

CU의 좋은 친구는 어떤 글씨를 쓸까요?

매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람들의 일상과 만나는 CU와 산돌이 함께 「SD CU 좋은친구」 폰트를 만들었습니다. 안정적인 구조와 편안한 가독성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곡선과 살짝 올라가는 삐침에 CU만의 밝고 친근한 표정을 담았습니다. 매장과 상품, 디지털 화면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좋은 친구’ 같은 글자의 제작 과정을 소개합니다.


 

하루 중 편의점에 몇 번이나 들르시나요? 출근길에 커피 한 잔을 사거나, 점심시간에 간식을 고르고, 늦은 밤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는 곳. 편의점은 이제 물건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우리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CU는 ‘Nice to CU’라는 인사처럼 고객의 일상 가까이에서 반갑게 말을 건네온 브랜드입니다.

글씨 역시 편의점만큼이나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습니다. 휴대전화 화면부터 거리의 간판, 손에 든 커피의 포장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글씨를 마주합니다. 하지만 너무 익숙한 나머지 그 생김새와 역할을 의식하는 일은 드뭅니다. 같은 말도 어떤 목소리로 건네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리듯, 같은 문장도 어떤 글씨로 쓰느냐에 따라 다른 인상을 전합니다. 정보를 또렷하게 전달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태도와 감정까지 표현하는 것. 산돌이 폰트를 통해 고민하는 것도 바로 이런 글자의 역할입니다.

그런 점에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산돌의 만남에는 자연스러운 접점이 있습니다. 한쪽은 매일 들르는 공간에서, 다른 한쪽은 매일 읽는 글자에서 사람들의 일상을 만납니다. 그렇다면 CU의 인사를 글자로 옮기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필요한 정보를 명확하게 전하면서도 좋은 친구처럼 편안하고 반갑게 다가갈 수는 없을까요?

산돌과 CU는 이 질문에서 출발해 폰트 「SD CU 좋은친구」를 만들었습니다.

 


 

CU는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과 인사를 나누고, 정보를 전달하며, 일상을 함께합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했던 것은 단순히 눈에 띄는 글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주 만나도 부담스럽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하면서도 CU만의 친근한 인상이 느껴져야 했습니다.

 

 

산돌과 CU는 이러한 브랜드의 모습을 Friendly, Trendy, Energetic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친근함(Friendly), 상품부터 커뮤니케이션과 공간까지 이어지는 세련된 감각(Trendy), 일상에 밝은 즐거움을 더하는 활기찬 에너지(Energetic)입니다.

서로 다른 세 가지 인상을 하나의 글자 안에 담기 위해 도출한 방향은 ‘일상의 환대’였습니다. 좋은 친구처럼 편안하고 반갑게 다가오되, 익숙함에 머무르지 않고 밝고 생기 있는 인상을 전하는 글자입니다. 기본 구조에서는 오래 보아도 편안한 안정감과 신뢰감을 확보하고, 그 위에 부드러운 곡선과 경쾌한 디테일을 더해 CU만의 표정을 만들어갔습니다.

 


CU다운 친근함을 찾는 과정

 

‘친근한 글자’라고 하면 둥글고 귀여운 글자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CU가 찾고 있던 친근함은 단순히 귀여운 인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편의점처럼 열린 인상을 가지면서도, 전국의 수많은 매장과 다양한 상품에 사용되는 브랜드 폰트인 만큼 안정감과 신뢰감이 함께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획 끝에 가벼운 세리프 포인트를 더해 보다 단단하고 신뢰감 있는 인상을 탐색했습니다.

 

 

하지만 신뢰감을 강조할수록 글자가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CU가 가진 밝고 편안한 인상을 함께 담기 위해, 최종적으로는 보다 간결한 산스 구조를 바탕으로 곳곳에 부드러운 곡선을 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켰습니다.

 

 

획의 모든 모서리는 미세하게 둥글게 처리해 은은한 따뜻함을 더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둥근 굴림체처럼 보이지 않도록 라운드의 정도를 섬세하게 조절했습니다.

획이 크게 꺾이는 부분에는 조금 더 분명한 곡선을 적용했습니다. 직선이 맞부딪히며 생길 수 있는 딱딱한 인상을 줄이고, 단단한 구조 안에서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표정이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환대’를 글자의 표정으로

 

최종적으로 선택한 방향의 핵심은 ‘일상의 환대’였습니다. CU는 특별한 날에만 찾는 장소가 아니라, 매일 오가며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필요할 때 언제든 들를 수 있는 곳입니다. 「SD CU 좋은친구」는 이런 관계를 글자의 표정 안에 담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글자 곳곳에 더한 살짝 위로 올라가는 삐침과 곡선입니다. 미소 짓듯 올라가는 이 작은 디테일은 사람을 발견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듯한 인상을 만듭니다. 고객을 향해 먼저 손을 내미는 ‘환대의 제스처’를 글자의 형태로 표현한 것입니다.

 

 


글자 사이에도 이어지는 ‘좋은 친구’

 

「SD CU 좋은친구」에는 글자 하나하나의 형태뿐 아니라, 글자들이 서로 관계 맺는 방식에도 CU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씨유’의 ‘씨’입니다. 두 개의 ‘ㅅ’을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 만든 ‘ㅆ’ 구조는 사람과 사람 사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처럼 유대감과 친밀감을 표현합니다.

이처럼 「SD CU 좋은친구」는 글자 곳곳의 개성 있는 디테일을 통해 CU만의 인상을 드러내면서도, 서로 다른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하나의 편안한 표정을 만들도록 설계했습니다. 좋은 친구가 각자의 모습으로 곁에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관계를 이어가는 것처럼요.

 


작게 읽어도, 크게 보여도 다양한 쓰임으로

편의점에서 글자는 아주 다양한 크기로 사용됩니다. 매장 안의 작은 안내 문구부터 상품 패키지, 프로모션 POP, 디지털 콘텐츠의 커다란 헤드라인, 파사드의 사인까지. 「SD CU 좋은친구」는 이처럼 서로 다른 환경에서 CU다운 인상을 유지하면서도, 용도와 크기에 맞게 제 역할을 하는 폰트를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친근한 개성만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글자의 기본기입니다. 안정적인 글자 폭과 구조는 작은 크기에서도 정보를 편안하게 전달하고, 크기가 커질수록 코너와 삐침에 담긴 디테일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작은 글씨에서는 읽기 편한 구조가, 큰 글씨에서는 반갑게 다가오는 표정이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기는 CU라는 브랜드 안에서만 유효한 것은 아닙니다. CU의 특징을 담고 있지만, 쓰임까지 CU에 한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작은 모바일 화면의 안내 문구부터 책과 포스터의 제목, 멀리서도 눈에 들어와야 하는 대형 사인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필요한 내용을 또렷하게 전하면서, 친근함을 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CU에서 출발한 글자가 더 넓은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읽히는 것. 「SD CU 좋은친구」는 브랜드 고유의 표정과 다양한 쓰임을 뒷받침하는 사용성을 함께 담고자 했습니다.
 


CU의 일상 속으로

 

 

「SD CU 좋은친구」는 완성된 폰트 파일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CU의 상품과 콘텐츠 안에서 사용되며 비로소 역할을 시작합니다.

상품 패키지의 이름과 짧은 카피, 매장 안에서 마주치는 프로모션 문구, 온라인 콘텐츠의 제목처럼 고객이 CU를 만나는 여러 순간에 같은 글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각각의 용도는 달라도, 친근하고 활기찬 인상을 일관되게 이어주는 것이 폰트의 역할입니다. 특히 패키지처럼 짧은 시간 안에 상품의 성격과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SD CU 좋은친구」의 뚜렷한 표정이 더욱 잘 드러납니다. 안정적인 구조로 내용을 또렷하게 전달하면서도, 곳곳의 곡선과 올라가는 디테일이 CU만의 밝은 인상을 더합니다.

매장에서, 상품에서, 화면에서 반복해서 마주치는 글자가 하나씩 쌓이며 CU의 목소리를 만들어갑니다. 「SD CU 좋은친구」가 앞으로 CU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쓰이고 기억될지 기대해 주세요.


좋은 친구처럼, 오래 곁에 있는 글자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브랜드의 글씨는 생각보다 많은 말을 합니다. 반갑다고 인사하기도 하고,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기도 하고, 때로는 필요한 정보를 조용히 알려주기도 합니다.

산돌과 CU가 함께 만든 「SD CU 좋은친구」에는 그런 일상의 대화를 조금 더 CU답게 만들고자 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단단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친근하지만 가볍지 않은 글자. 그리고 먼저 살짝 웃으며 다가오는 듯한 작은 디테일까지.

앞으로 CU에서 글자를 마주친다면 한 번 자세히 살펴보세요.
어쩌면 그 안에서 좋은 친구가 건네는 작은 인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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